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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화 등 리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영화 리뷰

 

 


이정재가 영화 안에서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볼까 했던 영화였는데, 하준이 어린이집 간담회날 하원 전까지 근처 기흥메가박스에서 영화를 보았다. 

좀 무서울거 같기도 해서 혼자 보기 싫었는데 ( 마지막 영화 같은 극장에서 혼자 관람 : 밤쉘) , 다행히 한 분이 내가 예약할까 했던 자리에 있었다. 그녀의 같은 좌석 취향을 존중하며 뒷자리에 좀 떨어진 곳을 선택했다. 

나는 인상적인 영화를 보고나면 꼭 대사나 행동연기를 따라하는데.. 이 영화는 도입부부터 따라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다. 

(문제는 남편이 그것을 전혀 안받아 준다는 것인데..... 이것은 마치 그가 좋아하는 숨바꼭질을 혼자 재밌게 하고 있으면 왜 저러나 싶고 하는 나의 마음과 같을 것이다... )

일본, 태국 거의 해외 로케인 영화인데 나는 본 시리즈 같기도 하고 아저씨도 좀 생각나고 좀 레옹 같기도 한 그런 영화였다. 한국 영화의 발전은 느낄 때마다 참 기분이 좋다. 


 감독이 원하는 색감표현이 가능한 15분동안 찍어야 했다는 씬


영화를 선택할 때 배우를 많이 보는 편인데 황정민, 이정민 그리고 박정민, 그 외의 모든 배우들 캐스팅과 연기도 좋았고, 촬영기법 등 영화 감독이 참 대단하다 느꼈다. 영화 보고 난 후에 찾아보다가 박정민 배우가 있었던걸 알게 되었다. 연기 진짜 최고고, 정말 리얼이신 분인줄... 

 

 


며칠 안에 집에서 남편과 영화를 다시 보았다. 나는 옆에서 마구 재연을 동시 재생했지만 반응이 없어서 심심했다. 

옐로색감을 전체적으로 많이 쓴 것이 새롭게 눈에 들어왔다. 남편은 예상외로 다른 곳에서 두 번 정도 감탄을 자아내며 잘 만든 영화라고 평론하셨다. 

황정민은 본시리즈의 멧데이먼을 연상시켰고, 이래서 황정민 황정민 하는구나... 인정 할 수 밖에 없었다. 계속 검은 수트를 입고 나온다. 

이정재 역인 레이는 존재 할까 싶은 🐕 上 또라이인데 ㅋㅋ 목의 문신부터 강렬하고 패션을 보는 재미가 있고, 선글라스와 늘 테잌아웃 아이스 아메리카노? 를 들고 다니는 것이 시그니처인듯. 그리고 여자들 붓브러쉬 세트같은 나이프 세트를 백팩에 넣고 다니며 사람의 배를 가르기도 하는데... 흥미롭다. 작업 전에 큰 김장 비닐같은 것을 바닥에 깐다... 무섭죠? 보면 더 무서워요. 

 

 


이정재 하면 내가 중학교때 본 것 같은 모래시계의 재희부터 시작해서 드라마 느낌에서도 참 매력있었고... 최근에 보좌관을 보면서인가 배우로서 다시 보였던 것 같다. 그래서 처음 봤을땐 조금의 미스캐스팅이 아니었나 싶었던 이정재를 다시 보기 위해 신세계를 다시 보기도 했다. 다시 보니 너무 멋졌고, 관상의 등장씬은 가끔 찾아보기도 했다.

아메리카노의 힘은 대단하여 영화 중간에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어서 한시간을 참을까 싶었지만 안되겠어서 화장실에 중간에 다녀왔다. 심지어 영화관 바깥에 화장실이 있더군. 

참고로 기흥 메가박스는 이케아 앞건물 리빙센터 안에 있는데 소극장이고 전좌석 리클라이너석입니다.